드라마 영화 리뷰

[재벌집 막내아들] 주인공과 조연배우들의 남다른 학력

호랑이부자 2022. 12. 14. 13:20

첫눈이 밤새 펑펑 내리면서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고 캐럴이 조용한 거리를 타고 바람소리에 실려 오는 12월입니다.

 

가끔 들러주시는 고마운 분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요? 주말 밤이 되면 재벌집 막내아들 보며 잠시 현실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내려놓고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요즘 저뿐만 아니라 다들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지라 배우들에 관한 재밌는 소식들이 들려와서 공유합니다.

 

1. 주연 배우들의 최종 학력

요즘 TV 드라마나 영화 속 주연급 배우들은 모두 소위 명문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학벌이 주는 이미지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학벌주의 관행이 심각하다"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연예계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의 시청률을 넘긴 대박 드라마인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학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배우와 학력이 무슨 관련이냐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진 이색적인 특성이 아닐까 합니다. 

 

기존에 김태희나 이상윤도 서울대학교 프리미엄으로 자주 언론에 노출이 되지 않았나요? 가수로 보면 이적, 개그맨은 서경석도 그렇지요. 다방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매력을 높이고 성실성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현실의 윤현우와 과거로 돌아간 진도준 역을 맡은 송준기 배우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출신이고 재벌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검사 서민영의 신현빈 배우는 한예종 미술원 출신입니다.(미술원이면 극 중에서는 갤러리 관장이자 진양철 회장의 장손의 아내, 모 현민역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진회자의 장손 진성준의 배우자이자 현성일보 사주의 장녀로 차갑고 이지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모 현민역의 박지현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다고 하는데 뭔가 잘 어울리는 듯하지 않나요?

 

그리고 명세기 재벌집 막내아들의 확실한 씬스틸러로 진양철 회장의 고명딸이자 최창제 서울시장의 부인, 진화영역을 맡은 김신록 배우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진양철의 3남으로 진도준의 아버지 진윤기역을 한 김영재는 중앙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습니다. 보는 내내 스위트한 남편이자 아버지로 극 중 제일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순양에서 혼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예술가의 기질이 있어 기업 경영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내아들 진도준의 꿈을 위해 집안의 정치 싸움에 몸 사리지 않고 뛰어듭니다. 다른 형제들이 성질이 포악한 육식성 동물에 가깝다면 초식성 동물에 가까운 진윤기는 진도준의 든든한 후원막이 되어 줍니다.

 

그리고 모든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평사원으로 입사해 실력만으로 임원이 되고 재벌 총수인 진양철의 가신이자 복심의 자리까지 오른 이항재역의 정희태도 김영재의 동문이자 선배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비서실장 이항재를 롤모델로 삼으며 죽도록 일하는 순양그룹의 첫째 아들 진영기(윤제문 배우) 부회장의 충신 김주련역을 맡은 허정태 배우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극 중에서 진양철 회장이 그렇게 서울대학을 나온 가족을 원했는데 이미 실제로도 서울대를 졸업한 배우들이 계십니다.

 

2. 한국 대기업 '삼성'을 다룬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은 삼성을 모티브로 합니다. 2화를 보면 진양철 회장이 일본에서 배우고 자신의 호텔에서 일하는 일식 요리사를 불러 초밥 밥알이 몇 개냐고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실 진양철 회장이 초밥하나에 들어간 밥알 개수가 몇 개냐고 묻는 건 삼성의 창업주인 故이병철 회장의 일화입니다. 30년 전 이병철 회장은 일식 요리사에게 생선 초밥 하나에 있는 밥약을 모두 세보라 했고 실제로 조리사는 모든 밥알을 그 자리에서 다 세어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초밥 하나의 밥알 개수까지 셀 정도라고 하면 얼마나 철두철미한 성격일지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순양을 보면서 삼성을 떠올리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반도체사업에 사활을 거는 진양철 회장의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은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목숨 걸고 뛰어들었고, 처음에는 적자가 1,000억 원대를 넘었다고 합니다. 반도체 개발의 양대산맥이었던 미국과 일본을 뛰어넘기엔 한국은 그저 그런 개발도상국이었으니 삼성으로도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삼성은 반도체 분야의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명확하고 선명한 비전이 있고 눈앞에 그려내는 꿈이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고 그가 결국 그곳까지 사람들을 데리고 갑니다. 삼성이 정말 대단한 기업인 것은 해외에 나가면 정말 많이 느낍니다. 한국은 몰라도 삼성은 알던 시대가 있었고 그 이후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놀라운 기업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3. 종영일이 된 크리스마스

벌써 2022년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2023년이 다가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특히 한 주에 3화씩 몰아서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는 만큼 뻔하지 않고 구성 탄탄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그 외 별개로 제작 기간 동안 훈훈한 사람 냄새나는 소식들로 엔딩까지 잘 마무리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