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리뷰

[라이언킹] 명작이 주는 깊은 감동과 여운

호랑이부자 2023. 1. 5. 21:59

30년이 지나도 감동을 주는 명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994년 개봉한 <라이언킹>입니다. 어린 사자 심바가 아버지 무파사를 잃고 삼촌 스카로부터 쫓기는 과정을 그린 모험극인데 무려 17년 동안 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오랜 기간 공들인 만큼 퀄리티 높은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웅장한 음악까지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었던 명작이었습니다.

덕분에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휩쓸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도 역대급 애니메이션으로 회자되고 있으니 이만하면 가히 전설이라 불릴 만한 작품입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동물 캐릭터 위주의 뻔한 스토리라며 비판하기도 합니다. 또 일부 장면에선 인종차별 요소가 담겨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는 고전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몇 번이고 돌려봤을 정도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사판보다는 원작 만화가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생동감 넘치는 CG 기술보단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이 더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OST가 주는 또 다른 감동

다시 한번 말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분명 <라이언킹>입니다. 30년 가까이 지났어도 여전히 회자될 정도로 명작 반열에 올라있습니다. 심바가 태어나던 날 밤 아버지 무파사가 품속에서 아기 사자를 꺼내 보여주던 장면이 혹시 기억나십니까? 이때 흘러나오는 노래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스카가 하이에나 무리를 이끌고 나타나 심바를 위협하던 장면도 떠오릅니다. 어찌나 실감 나게 잘 표현했는지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티몬과 품바가 등장하는 씬에서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익살스러운 몸짓과 표정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이외에도 주옥같은 명곡들이 참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오프닝 곡인 '서클 오브 라이프'가 제일 좋았습니다. 도입부 멜로디가 귓가에 맴돌아 한동안 흥얼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라이언킹은 분명 동물 캐릭터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과 웅장한 사운드트랙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추었던 명작 중의 명작이었습니다. 덕분에 뮤지컬 버전으로까지 제작되어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원작만큼 OST가 훌륭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명곡이긴 하나 원곡만큼의 임팩트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작품 자체가 워낙 훌륭했고 노래 가사가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꼽은 최고의 명대사는 단연코 하쿠나 마타타입니다.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라는 뜻인데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주문처럼 따라 되뇌곤 했었습니다.

단순한 스토리에 담긴 깊은 여운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아프리카 초원 한복판 프라이드랜드라는 왕국이 있었는데 이곳 왕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태어납니다. 그리고 성장 과정에서 삼촌 스카로부터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다가 친구 날아와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는다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으라면 티몬과 품바 콤비인데 그들이 나오는 장면마다 배꼽 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라피키입니다. 어린 심바를 거둬들여 키워준 스승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나중에 어른이 된 심바가 고향으로 돌아와 재회했을 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1994년 개봉작인데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습니다. 스토리는 물론이고 음악, 영상미 모두 훌륭합니다. 동물 캐릭터 묘사도 기가 막힙니다. 사자 심바 목소리를 더빙한 '제임스 얼 존스'의 중후한 목소리는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합니다. 개봉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느꼈던 감동 그대로 성인이 되어서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명작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당신에게도 인생영화가 있다면 주저 없이 다시 한번 감상하면서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