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리뷰

[탑건] 시간이 지날수록 감동이 커지는 영화

호랑이부자 2023. 1. 11. 16:55

항공 액션 영화를 제작한 사람들

1986년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건>은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등 무려 5개 부문을 휩쓸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대급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전투기 조종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일 것입니다. 이때 흘러나오는 음악이야말로 진정한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탄생시킨 주역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각본 및 연출을 담당한 토니 스콧 감독은 할리우드 액션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립니다. 주로 범죄 스릴러물을 만들었는데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영상미가 뛰어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트루 로맨스>, <맨 온 파이어>, <데자뷔>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항공 촬영을 담당한 로버트 리차드슨은 특수촬영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탑건> 외에도 <진주만>, <크림슨 타이드>,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OST를 작곡한 제리 골드스미스는 전설적인 뮤지션입니다. 1970년대 디스코 붐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마이클 잭슨, 마돈나, 프린스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탑건의 주요 내용

1980년대 대한민국이 경제 발전을 싹 틔우던 시기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영화 <탑건> 리뷰를 시작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37년 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회자될 만큼 명작 반열에 오른 작품입니다. 톰 크루즈 주연에 토니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최정예 파일럿 훈련 학교에 입학한 청년 매버릭 대위(톰 크루즈)는 동료 생도들로부터 왕따 취급을 받습니다. 교관조차 탐탁지 않게 여기는 가운데 유일하게 그를 지지해 주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스맨(발 킬머)입니다. 그녀는 남다른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동기생들 사이에서 리더 격 존재로 통합니다. 마침내 첫 비행 실습 교육이 시작되고 둘은 파트너가 되어 함께 출격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로 앙숙 관계였지만 차츰 우정을 쌓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갑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졸업 시험을 통과하여 정식 F-14A 전투기 조종사가 됩니다. 이제 막 실전 배치되어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나선 매버릭은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며 에이스 자리를 차지합니다. 때마침 소련 영공 침범이라는 위기 상황이 발생하자 긴급 출동 명령이 떨어집니다.

 

적진 한복판에 홀로 남겨진 매버릭은 위기에 처한 아이스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됩니다. 다행히 기지를 발휘하여 가까스로 구조에 성공하지만 정작 자신은 심각한 부상을 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대항합니다.

탑건의 수상 내역

당시 각종 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었습니다. 먼저 제4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4개 부문을 석권했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이외에도 에미상 드라마부문 각본상,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오리지널 송 앨범상, MTV 뮤직비디오어워드 올해의 비디오상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 영화로 손꼽힐 정도니 얼마나 인기가 대단했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이륙 직전 비행기 엔진 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Take My Breath Away'라는 노래 가사가 어찌나 감미롭던지 온몸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 BGM으로 쓰일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흘러나오던 'Danger Zone'이라는 곡도 정말 좋았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많은 청년들이 OST 앨범을 끼고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재미와 감동 모두 잡은 명작이기에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종종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탑건은 분명 전설급 흥행작이라 불릴 만합니다. 물론 세월이 흐른 만큼 기술적인 면에선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세월이 흐른 지금 톰 크루즈의 리즈 시절 미모 감상만으로도 예전 추억으로 행복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