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리뷰

[범죄도시2] 마동석 특유의 통쾌한 액션영화

호랑이부자 2022. 12. 3. 21:30

오늘은 손석구 추앙하는 손석구, 쓰레기 연기를 추앙하게 만드는 범죄도시 2입니다. 과연 장첸의 기억을 지우고 새롭고 신선한 악역을 보여줄 수 있을까 했는데 굳이 장첸을 기억 저편 구석에 옮길 필요 없이 새롭게 방 하나 만들어서 내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역시 빛나는 보석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자신이 보석 같은 배우라는 것을 강해상이라는 악역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1. 출연진과 기본정보

이젠 액션도 말의 향연과 코믹함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여성 고객들을 끌어들이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악역이 잘생겨야 합니다. 어디선가 좀비단막극을 보았는데 여자 좀비가 구석에 몰린 어떤 남자 2명은 끝가지 잡아 뜯지 않는 데 그 이유가 못생겨서랍니다. 여전히 나쁘고 잘 생긴 남자는 여심 잡는 변함없는 트렌드입니다. 뭔가 분하지만 착한 남자보다 잘 생기고 냉철한 악역이 인기 많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손석구 배우 축하드립니다.

왜 마동석은 노총각 형사로 관객의 웃음이 되고, 살인마 손석구는 여성 관객의 미소가 되어야 하는가. 슬픈 현실이지만 어쨌든 영화는 코로나 시국에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미 범죄도시는 국민이 대동단결해서 극장으로 가는 흥행 보증수표가 외었습니다.

 

씬스틸러, 조연이 주연이 되는 액션물의 시작.

역시나 개성 발랄한 외모를 자랑하는 장이수(박지환 배우)는 악역이 아닙니다. 마석도(마동석 배우) 형사를 물심양면 도와주는 허세 가득한 의리파 조선족으로 티켓지분 30% 이상으로 역할을 해 줍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박지환 배우의 최고의 명연기는 '갯마을 차차차'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카드 광고모델로 활동하시는 것 보면 다들 인정하시는구나 생각이 드네요. 

2. 통쾌하게 범인을 검거하는 이야기

범죄도시 2는 장첸과의 대결로부터 4년이 지난 2008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여전히 마석도형 사는 영등포 금천경찰서에서 강력계 형사로 있습니다. 어느 날 베트남에서 한 사기, 폭력전과자가 자수하면서 한국에 송환되어 조사받기를 원하자 전일만 반장(최귀화 배우)과 마석도 부반장이 베트남으로 떠나게 됩니다.

송환을 앞둔 범죄자는 마형사에게 강해상(손석구 배우)이 베트남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는 젊은 한인 사업가를 납치, 살해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처음에는 강해상을 도와 일을 하다 본인도 죽을 위기에 처하자 한국으로 송환되는 길을 택한 것이라고 자백합니다.

그 살해당한 젊은 사업가는 대한민국 사채시장의 큰 손인 조은 캐피털 최춘백 회장의 아들이었습니다. 최 회장은 아들을 죽인 강해상을 잡고자 살인청부업자들을 고용해 필리핀으로 급파하지만 모두 강해상의 손에 죽고 맙니다. 그 타이밍에 마형사와 전일만 반장이 필리핀에 가게 된 것이고, 강해상의 집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마형사의 손에 강해상이 잡힐 뻔했지만 가까스로 강해상은 도망을 가고 자신을 죽이기 위해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고 인질극으로 챙긴 돈을 되찾아간 최 회장을 죽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강해상이 밀입국 계획이 있는 것을 알게 된 마형사와 전반장은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고 강해상 패거리를 잡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강해상은 대담하게도 최춘백 회장을 바로 찾아가 납치를 합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강해상을 잡고자 강력반 형사들도 마형사를 중심으로 검거작전에 들어갑니다.

3. 모두가 사랑한 마동석

몇 년 전 추석 극장가 최고 화제작은 단연 <범죄도시>였습니다.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현재 4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2004년 서울 가리봉동 일대에서 벌어진 조선족 조폭 소탕 작전을 다루었습니다.

 

주연배우로는 윤계상과 마동석이 출연했는데 둘 다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 먼저 윤계상은 악랄한 조직 보스 장첸 역을 맡았는데 소름 끼칠 정도로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덕분에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팬층이 두터워졌습니다. 그리고 마동석은 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습니다. 강력반 형사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는 물론 특유의 유머러스함까지 겸비해 매력 만점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범죄도시 첫 작품을 통해 인생작을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좋은 성적 거두고 '범죄도시 2'에서 마동석은 윤계상과 또 다른 악역과 함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마동석의 한 방에 날려버리는 시원한 펀치액션은 여전히 보는 이들을 속 시원하게 합니다. 살다 보면 열받을 때, 죽도록 패는 거 말고 그냥 한 방에 휙 휙 보내버리고 싶은 인간들이 있지 않나요? 마동석은 그걸 해냅니다. 아주 쉽고 편하게 말이죠. 고음 올라갈 때 박효신을 보는 듯합니다. 조연들과 합도 누가 조연인지 모를 정도로 케미가 잘 녹아납니다. 보는 데 관객이나 주인공 마동석이나 외모적으로 이질감이 없어 현실감을 더합니다. 듬직한 노총각 동네 형 같습니다.

 

운동복에 패딩하나 걸치고 영화관 가서 팝콘세트 시켜서 시원하게 보기에 딱 좋은 영화가 곧 3탄으로 돌아온다는데 기대가 됩니다. 사실 큰 화면으로 봐야 맛이 나는 영화이기 때문에 집에서 보는 것보다는 범죄도시 3가 나오면 극장 가서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